전체 글77 올해의 글쓰기 올해는 유난히 글을 쓸 일이 많았다. 원래는 글재주가 없어 글을 잘 쓰지 않았다. 사소한 메모나 일기도 낯설었다. 그런데 올해 이것저것 해보고자 했던 일들의 대부분은 글쓰기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1월 를 시작해서 12월에는 마감했다. 한줄평에서 500자그리고 A4 1-2장까지 다양한 글에 도전해봤다. 365일 매일매일 정성을 다해 쓰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분명히 좋은 도전들이었다! 아무것도 안했던 것보단 남긴 것이 있는 시간이지 않았을까!? 속절없이 흘러간 2020년을 보내며 그래도 다행이다라고 나를 위로했다. 작년의 나보다는 자판기를 두드리며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해봤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했던 그 시간들이 아직까지는 나의 삶에 크게 영향을 끼칠정도로 큰 일로 다가오진 않지만... 2020. 12. 9. 수박튜브 위에서 수박튜브 위에서 엄마의 전화를 받고 급하게 다이소로 향했다. 여름시즌 상품을 진열해 놓는 곳에서 한참을 두리번거렸다. 아이스 매트를 지나 미니선풍기 그리고 물총이 진열된 곳까지 왔다. 거기까지 왔는데도 내가 찾는 것이 안보여서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여기 없으면 어떡하지?’ 몸을 내려 쭈그리고 앉아 눈높이를 확 내려봤다. ‘찾았다!’ 이 수박튜브를 들고 내가 향한 곳은 평창이다. 평창 산골자기 어딘가에 할아버지의 작은집이 있다. 그 집 앞에 있는 계곡, 그곳이 나와 이 튜브의 최종 목적지다. 어렸을 때는 매 여름마다 평창에 놀러왔었다. 길도 제대로 깔려있지 않아 울퉁불퉁하고 좁은 길을 아빠가 한참을 고생고생 운전해서 들어가면 거의 자연에 방치되어 있는 할아버지의 작은집이 있었다. 1년의 대부분을 자연 그.. 2020. 12. 8. 2020 크리스마스빵 슈톨렌을 선물받았다. 슈톨렌은 작년부터 관심갖게 된 빵이다. 독일의 크리스마스 빵 슈톨렌!! 11월말~12월초 많은 카페들이 슈톨렌을 오픈하는 것 같다. 슈톨렌은 1년동안 숙성한 건포도,오렌지,레몬,정향,맥넛,바닐라,계피가 들어간다. (내가 산 프릳츠 기준) 건포도를 엄청 싫어하지만 이 빵에 건포도는 아주 기가막히게 빵과 잘 어우러진다. 그냥 하나의 몸처럼, 빵 속의 건포도가 아니고 그냥 슈톨렌 그 자체! 가운데에 들어간 마지팬이 슈톨렌의 단맛의 반은 차지한다. 얼마전에 본 디저트 책에서 마지팬이 주구장창 나와도 본 적이 없어서 도저히 감히 안왔는데 이제야 이해가 된다. 마지팬은 살짝 아몬드크림같은 느낌이었다. 마카롱에서 꼬끄가 되기 전의 반죽 느낌!? 아마도 아몬드가루의 식감이 느껴져서 그런 것 같다!.. 2020. 12. 2. 미쉐린과 자전거 나와 따릉이 나는 요즘 아주 크구 두툼한 패딩을 입고 따릉이를 타고 다니는데 그 모습이 딱 저 포스터의 미쉐린이 아닐 수가 없다. 아무리봐도 내 모습. 타이어로 유명한 130년도 넘은 미쉐린 그 회사는 자전거 타이어로 시작했다고한다. 130년 전에 자동차가 없었을테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새삼스레 신기했다. 미쉐린의 역사가! 타이어만큼이나 저 귀여운 캐릭터가 유명하다. 아마 그 당시에는 좀 마초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려고 했는지 뚱뚱한 시가에 좀 거칠어보인다. 점점 귀여워지더니 지금은 좀 웃기기까지한 미쉐린의 캐릭터! 이제는 패딩 입고 덩치가 커진 사람을 보면 제일 먼저 생각난다. 그건 바로 나! 2020. 11. 29. 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에 뒤늦게 빠졌다. 한창 그 컵라면이 입소문을 타고 유행일때는 관심도 없었다. 그래서 불닭볶음면이 ’볶음면’이라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다. 불닭소스를 뜨거운물이랑 같이 넣어버렸던...슬픈 에피소드도 있다. 그때 엄청난 유행의 시절을 지나서 이제 불닭은 신라면,육개장정도 급으로 아예 완벽하게 정착한 라면인 것 같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불닭소스는 이제 집 앞 마트에서 편하게 살 수 있게됐고, 이삭토스트, 한솥에도 메뉴가 있다! 사실 이삭이나 한솥에 메뉴가 아직까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두눈으로 분명히 보긴 봤다. 아무튼 나는 요새 불닭에 훅 빠져버렸다! 한달에 두 번은 무조건 먹는 것 같다. 컵라면을 한달에 2번이나 먹는건 안좋기 때문에 그 이상은 자제하고있다. 맛은 있지만 몸에 좋을.. 2020. 11. 26. 목욕탕 가기 좋은 날 날씨가 이렇게 추워치면 정말 목욕탕에 가고싶어진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딱 그날이다. 목욕탕을 엄청 즐기지는 않지만 막상 가면 제일 잘 즐기는 편이다. 뜨거운 탕에서 반신욕하는게 목욕탕에서 제일 좋아하는 일이다. 집에 욕조가 없어서 그런지 가끔 그게 제일 그립다. 목욕탕에 가면 거기 있는 모든 탕을 섭렵했다. 제일 뜨거운 탕, 미지근한 탕, 마사지탕 그리고 이름도 특이한 이벤트탕까지! 아 그리고 폭포처럼 꾸며진 찬물탕도 당연히 빼먹지 않았다. 목욕탕에 가면 엄마가 꼭 포카리를 사줬다. 거기서 먹은 포카리가 내가 지금까지 먹은 포카리의 반 이상일거다. 포카리는 사우나를 하고 난 후에 먹을 수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엄마와 나에겐 그런 암묵적인 룰이 있다. 대충 이런 흐름으로 진행된다. 우선 둘이 같이 사.. 2020. 11. 23. 이전 1 2 3 4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