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REVIEW9 [다큐]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 ( Dick Johnson Is Dead) 2020 커스틴 존슨 감독 평생 다큐멘터리를 찍어온 감독 커스틴 존슨. 그녀가 아버지의 죽음을 다룬 영화를 만든다. 코믹하고 기발한 방식으로. 그렇게 그들은 이별을 준비하고 운명을 받아들인다. 딕 존슨은 감독 커스틴 존슨의 아버지다. 그러니깐 딸이 아버지의 죽음을 찍은 다큐멘터리다. 그런 면에서 아주 참신하면서 발칙하고 또 뭉클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기록하는 딸의 시선이라고 해서 가슴이 저며오기만한 그런 이야기는 또 아니다.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참 유쾌하고 발랄하게 연출해 흐뭇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멋지게 이별을 준비하려는 이 가족의 마음가짐이 대단하고 또 대단.. 2020. 10. 10. [영화] 워크 투 리멤버 (A Walk To Remember) 워크 투 리멤버 (A Walk to remember) 2002 아담 쉥크만 (Adam Shankman) 감독 맨디 무어 , 쉐인 웨스트 이 영화를 보고 반갑고 놀라웠던 것들 1. 맨디 무어 라푼젤 OST를 너무 좋아해서 Mandy Moore라는 글자가 익숙할 수 밖에 없었지만 얼굴은 몰랐다. 이 영화에서 맨디 무어의 얼굴을 처음봤다. 18년 전의 엄청 어리고 앳된 모습을! "아 저 사람이 라푼젤이구나! " 2. Only Hope 이 노래는 제목도, 가수도 몰랐지만 어디서 엄청 많이 들어본 노래였다. 그 장면에서 들려온 이 노래가 얼마나 반갑던지! 이렇게 옛날?올드팝?같은 노래를 영화에서 우연히 만나면 너무 신기하고 반갑다. 1999년에 나온 이 노래는 Switchfoot 이라는 밴드의 첫번째 앨범 의 수.. 2020. 10. 4. [영화] 먼 훗날 우리 (后来的我们 ) "우리 헤어지면 다신 보지말자.. 나 갈게." 저렇게 예쁜 여자친구가 옆에서 슬프게 말 하고 있는데 게임에 미쳐서는 쳐다보지도 않는 저 미친놈은 도대체? 젠칭과 샤오샤오는 2007년 춘절 고향으로 가는 길에 기차에서 처음 만났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지금 베이징 가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두 사람. 알록달록한 그 시절과 흑백의 지금을 오가며 영화는 진행된다. 그때는 몰랐지만 가장 빛나는 시절에 젠칭과 샤오샤오는 함께했다. 젠칭과 샤오샤오가 힘들고 어려운 시절부터 함께하며 마음을 쌓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영화의 큰 재미고 주된 내용이지만 동안 옆에서 묵묵하게 한결같았던 젠칭의 아버지가 참 기억에 남는다. 그 한결같은 사랑이 주는 울림이 정말 컸다. 몇 마디 대사도 없었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2020. 9. 29. [책] 요리사가 너무 많다 요리사가 너무 많다 렉스 스타우트 엘릭시스 '맛있는 미스테리' 미식가 탐정 네로 울프와 조수인 아치 굿윈은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르 캥즈 메트르'라는 요리장들의 모임에 초대된다. 기차에서 울프는 소시스 미뉘이라는 유명한 요리를 만든 특급 요리장 제로메 베린을 만난다. 소시스 미뉘이의 조리법을 알아내기 위해 굽실거리며 집착하는 울프. 울프는 베린에게 소시지 미뉘이의 조리법을 알아낼 수 있을까? 그러는 사이 기차는 모임 장소에 도착한다. 작가가 1886년생이라니! 작가인 점을 감안하고 읽어야할 부분들이 좀 나온다. 처음에 작가가 꽤 최근 사람인지 알고 오잉?한 부분이 있기도 했다. 시대적인 뭐 그런건 이래저래 이해하고 읽었다. 읽는 내내 등장인물,음식 이름에 머리가 지끈지끈거렸다. 내가 유독 이해하기 힘.. 2020. 9. 13. [애니메이션] ONWARD 온워드 ONWARD 2020년 첫번째 픽사 장편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은 댄 스캐론 Dan Scanlon 이 감독의 전작은 몬스터대학교! 오랜만에 큰 스크린으로 디즈니영화 오프닝 속 디즈니성을 봐서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디즈니성이 나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점점 세세하게 묘사된, 발전된 디즈니성 모습을 보는 재미도 덤이다. 요새는 영화의 컨섭에 맞게 성을 리폼(?!)하는데 이런 작은 디테일까지 영화의 일부분으로 바로 몰입할 수 있게한다. 마법이 있던 시절을 묘사한 첫 장면이 좋았다. CG기술을 맘껏 자랑할 수 있는 장면으로 여러 캐릭터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곳을 위에서 쭉 훑어주는 장면이었다. 처럼 캐릭터가 빽빽하게 들어선 모습이 너무 재밌다. 알록달록한 마을묘사에 눈이 팽팽 돌아가면서 기분은 한껏 발랄해진다. 엘프,.. 2020. 9. 8. [책]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 소설과 음식 그리고 번역 이야기 생강빵과 진저브레드소설과 음식 그리고 번역 이야기김지현 산문집 최연호 감수 윤미원 그림 앞표지의 아기자기한 주방 일러스트와 ‘생강빵과 진저브레드’라는 말장난같은 제목에 눈이 갔다. '작은 아씨들의 만찬 달콤탱글 랍스터 샐러드'와 '스칼렛 오하라가 파티 전에 먹은 짭쪼름한 그레이비'를 이야기하는 책을 안 읽어 볼 수는 없었다. 디자인에 가장 먼저 눈이 간 책이니 만큼 디자인에 신경 쓴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내지 곳곳에 있는 일러스트와 챕터가 달라지는 페이지(장도비라???)마다 볼 수 있는 키친크로스? 냅킨?스타일의 패턴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요새는 이렇게 즉각적으로 사고 싶게 만드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예쁘기만 하고 읽을 건 없는 책은 아니라 책장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보기에 .. 2020. 9. 6. 이전 1 2 다음